백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다. 41년이 넘게 군에 몸담았으며 1945년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태평양의 류큐 제도[琉球諸島] 공격을 지휘해 명성을 얻었다.

남북전쟁 때 남군의 장군이었던 버크너의 외아들로 태어나 1908년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보병장교로 임관했다. 승진을 거듭하여 정규군 준장이 되었고, 1940년 8월에서 1944년 6월까지 알래스카 리처드슨 요새에 본부를 둔 알래스카 방위사령부의 사령관을 지냈다.

태평양 중심지역에서 잠시 근무한 뒤 1944년 9월 제10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육군 중장에 올랐다. 육군 중장으로서 일본의 끈질긴 저항이 계속되던 전략요충지 류큐 제도에 대한 공격을 맡아 태평양 전선 최후의 격전이었던 오키나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1945. 4~6). 이 섬 서남단 근처의 전방관측소를 시찰하다가 죽었다. 나카구스쿠 만(灣)으로 불리던 오키나와 동부의 거대한 해군기지는 그를 기념하여 버크너만으로 이름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