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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영국 왕립학회의 회장을 지내면서 자연과학의 진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해로와 이튼에서 교육받았고, 1760~63년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를 다녔다. 1761년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상속받은 뱅크스는 1766년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를, 1768~71년 제임스 쿡 선장과 함께 전세계를, 그리고 1772년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면서 식물과 각종 자연사(自然史) 관련 표본들을 채집했다.

그는 경제작물과 그 도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805년 밀녹병균과 매자나무균을 처음으로 발견했고, 육아낭을 가진 유대류 척추동물이 태반을 가진 척추동물보다 진화가 덜 되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큐에 있는 왕립식물원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식물채집자들을 각국으로 파견했다. 뱅크스의 저택은 당시 학자들간에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1778~1820년 왕립학회 회장을 지내면서 영국에서 과학의 입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고, 다른 나라 학자들과의 교류도 증진시켰다. 그러나 그는 많은 동료학자들로부터 지나치게 회장의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독재적'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1781년 준(準)남작이 되었고, 1795년 바스 훈장을 받았으며, 2년 뒤에는 추밀원 의원으로 임명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의 하나로 여겨지는 뱅크스 식물표본실과 자연사에 대한 많은 소장품을 가지고 있는 뱅크스의 도서관은 현재 영국박물관 내에 있다. 1952년 헥터 C. 캐머런이 쓴 그의 전기 〈조지프 뱅크스 경 Sir Joseph Banks〉이 발간되었고, 1768~71년 쿡과의 항해 동안 다니엘 솔랜더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뱅크스가 편집한 식물판화집 〈뱅크스 화보 Banks' Florilegium〉가 1978년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