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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어스와 윌리엄 헨리 밴더빌트를 이어 밴더빌트가의 제3대는 윌리엄 헨리의 아들들인 코넬리어스(1843~99), 윌리엄 키삼(1849~1920), 조지 워싱턴(1862~1914) 등이 이끌었다. 이들 중 코넬리어스가 가문의 사업과 투자이익을 넓히는 데 가장 많이 기여했다.

1885년 부친이 죽자 그뒤를 이어 코넬리어스는 많은 철도회사와 그밖에 다른 기업들과 여러 자선단체를 맡았다. 수많은 사회복지위원회와 시민위원회에서 봉사했으며 예일대학교, 컬럼비아 내과·외과 대학,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밖에 다른 많은 교육·자선·종교 단체 등에 대한 거액의 기부금 기증을 관장했다. 윌리엄 키삼 밴더빌트는 형인 코넬리어스와 함께 밴더빌트가의 여러 투자사업과 기업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그의 형·아버지·할아버지에 비해서는 경영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1903년 여러 철도회사의 경영을 외부 기업에 넘기고 그뒤 자선사업, 사회사업, 스포츠 사업에 헌신했으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운영, 예술품 수집, 요트 경주 등에 깊이 빠져들었다. 1895년 아메리카 컵 대회에서 디펜더호(號)를 몰고 우승했다. 윌리엄 헨리의 막내 아들인 조지 워싱턴 밴더빌트는 가문의 기업경영이나 투자사업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슈빌 근처에 거대한 대지인 빌트모어를 만들어 그곳에서 과학적인 농업·목축업·임업을 위한 넓은 시험장을 운영했다. 또한 뉴욕 공공도서관·컬럼비아대학교·미국예술협회 등에 막대한 기금을 기증했다.

코넬리어스의 아들인 제4대 코넬리어스 3세(1873~1942)는 재정가였다. 그의 형제인 알프레드 귄(1877~1915)과 레지날드 클레이풀(1880~1925)은 승마 쇼에 대한 열의로 유명했다. 윌리엄 키삼은 두 아들인 윌리엄 키삼(1878~1944)과 해럴드 스틸링(1884~1970)에게 뉴욕센트럴철도회사를 일임했다. 해럴드 스틸링 밴더빌트는 또한 콘트랙트 브리지(contract bridge)라는 카드 놀이의 창시자이며 아메리카 컵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능숙한 요트맨으로도 유명했다. 코넬리어스 3세의 아들인 코넬리어스(1898~1974)는 신문연쇄망을 설립한 작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