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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시대에 100년 동안의 일월·성진·절후 등을 미리 헤아려 만든 책력.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의 역서를 그대로 본떠서 역서를 만들어왔는데, 조선 세종대에 비로소 우리 실정에 맞는 역서 편찬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의 성과가 세종 때 편찬한 〈칠정산내편 七政算內篇〉·〈칠정산외편 七政算外篇〉이다.
내편은 원의 수시력과 명의 〈대통통궤 大統通軌〉 등을 소화한 것이고, 외편은 아라비아의 회회력을 이해하여 다시 편찬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역법의 추산법은 그후 미미해지다가 영조 때에 이르러 다시 스스로 계산해 쓰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백중력은 1년 12개월의 매일마다 28수와 칠정(七政:해·달·5행성)을 배치하고, 24절기와 비교해 1736(영조 12)~67년에 이르는 32년간의 역서를 꾸몄다. 이것을 〈칠정백중력〉이라 하며 4권 4책에 달한다.
그후 1772년부터 10년 동안은 〈시헌칠정백중력〉을 만들어 사용했다. 이것은 명의 아담 샬(Adam Shall:湯若望)이 서양역법을 도입해 만든 시헌력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편찬한 것이다. 이 역법은 1781년(정조 5)에 끝나므로, 정조는 서문관에 명하여 1782년 다시 백중력을 만들게 했는데 이것이 〈천세력 天歲曆〉이다. 이 천세력은 1444년(세종 26) 갑자년을 역원(曆元)으로 삼았으며, 1782년부터 100년간의 역일과 월의 대소, 삭의 일진, 입기일(立氣日) 등을 대통력법과 시헌력법 2가지로 계산해 한 책으로 엮었다.
그뒤 1904년(고종 41)에는 〈천세력〉을 〈만세력 萬歲曆〉이라 고쳐 이후 100년간의 역일을 계산해 세상에 반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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