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일대에 분포하는 무덤떼.
사적 제270호. 무덤들은 표고 30~50m 가량의 구릉 정상부와 경사면에 분포하고 있는데, 1970년대의 잠실지구 개발에 따른 조사과정에서 모두 8기의 무덤이 확인되었고, 그후 고분공원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도 약간의 무덤이 발견되어 현재 10기 가량이 남아 있다.
1호분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의 널방[玄室]을 갖고 있으며 남벽의 서편에 잇대어서 널길을 설치한 역기역자형의 평면형태를 취하고 있다. 벽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안으로 기울어지고 천장은 한 장의 큰 돌로 마무리했다. 널방 내부에는 동벽에 치우쳐서 판돌[板石]로 쌓아올린 남북방향의 널받침[棺臺]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부에서는 단지[壺] 1점, 굽다리붙은 단지[臺附壺] 1점, 굽다리붙은 사발[臺附盌] 1점 등이 발견되었다.
4호분은 널방의 평면이 방형인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 널길[羨道]은 중앙에 위치해 전체적으로 T자형을 이루고 있다. 벽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안으로 기우는 궁륭상이며 천장은 한 장의 판돌로 막았다. 널방의 바닥에는 남북으로 흐르는 배수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널길의 바닥면이 널방의 바닥보다 한 단 높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널방의 내부 벽석에는 회(灰)를 발랐으며 관못[棺釘]을 이용한 널[木棺]에 시신을 안치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발굴조사 이전에 이미 도굴이 자행되어 출토유물이 적다. 피장자의 것으로 판단되는 인골과 뚜껑달린 굽다리접시[有蓋短脚高杯]가 발견되었다.
6호분도 역시 굴식돌방무덤이나 널방의 중앙에 격벽시설(隔壁施設)을 한 점이 특이하다. 내부에서는 약간의 인골과 굽다리붙은 사발 1점이 발견되었다. 5호분은 특이하게 구덩식돌방무덤[竪穴式石室墳]일 가능성이 있으나 윗부분의 파괴가 심해 분명하지는 않다. 내부에서는 굽다리접시[短脚高杯] 2점과 병(甁) 1점, 그리고 용도 미상의 석제품 1점이 출토되었다. 이 유적은 인근의 가락동·석촌동 고분군과 함께 한성시대 백제의 무덤으로 간주되어왔으나 출토된 토기는 6세기 이후의 신라토기와 유사해 오히려 신라무덤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서울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