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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악파 음악의 해석으로 유명하다. 20세기의 신경향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빌헬름 푸르트뱅글러라는 두 거장의 사이를 이어준 훌륭한 지휘자였다. 피아니스트로 출발했고 1894년 쾰른 오페라단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1900년까지 베를린 국립 오페라단에 있었고 이듬해 빈 필하모니(구스타프 말러가 상임지휘자)의 부지휘자가 되어 이후 평생을 말러 음악의 보급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가 초연한 말러의 작품으로는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1911), 제9번 교향곡(1912) 등이 있다. 그후 뮌헨 오페라단으로 옮겼고(1914~22), 1922년부터는 잘츠부르크에서 지휘활동을 하면서 모차르트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1925~29년 베를린 시립 오페라단에서 활동했고, 1929~33년 푸르트뱅글러의 후임으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일했다. 독일에 나치 정권이 들어섬에 따라 라이프치히를 떠나야 했고, 베를린 연주회도 포기해야 했다. 빈(1936~38)으로 간 뒤 파리를 거쳐 마지막으로 미국(1939)으로 갔다.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47~49 음악고문으로 있었음)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