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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불교에서 수행자가 정진할 때 세운 서원이나 시주의 소원을 적은 글.
원문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수행에서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서원을 세우는 일이다. 신라시대의 의상이 지은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은 한국 최초의 것으로, 그가 670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동해의 낙산에서 관세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기도할 때 지은 것이다.
그는 이 발원문에서 관세음보살의 가피(부처나 보살이 중생들에게 힘을 주는 것)를 기원하고 죽은 후에 백화도량에 왕생해 모든 보살들과 함께 바른 진리를 익혀 무생법인을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불교의식에서 정형화된 발원문에는 신행·정진·참회·불국·대각·불퇴 발원문 등이 있다. 근래에는 한문으로 양식화된 발원문 외에 한글로 쉽게 풀어쓴 발원문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특히 이산선사 발원문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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