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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마라 해로 연결되는 기름진 평야의 오르막 지대, 고대 로마 도시 하드리아누테라에 터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14세기초에는 투르크멘카라시 토후국의 중요한 도시였으나 얼마 되지 않아 오스만 제국에 흡수되었다. 위쪽 경사면에 자리잡은 옛 도시와 시장에는 오스만 제국시대 초기부터 있었던 수많은 여인숙과 모스크가 남아 있다. 옛 도시 아래쪽으로는 현대식 관청들, 철도역, 사범학교, 주택지구 등이 있다.

농업을 기반으로 번창하는 발리케시르 주의 중심도시이며, 철도편으로 퀴타히아를 경유해 이즈미르와 앙카라에 연결된다. 면직물·밀가루·양탄자·가죽제품 등이 생산되고 있다. 발리케시르 주는 마르마라 해의 카피다지 반도에서 에게 해 연안에 있는 에드레미트까지 펼쳐져 있다. 내륙 아나톨리아 지방보다 온화한 기후로 삼림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으며 토양이 기름지다. 여러 가지 곡류와 콩·과일·채소·참깨·목화·담배·올리브 등이 재배된다. 철·납·아연·안티몬·크롬·갈탄·방붕석 등의 광상이 있어 광물도 많이 생산된다.

주 제일의 항구는 마르마라 해 연안에 있는 반디르마이며 마르마라 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에르데크 항은 관광휴양지로 성장하고 있다. 에드레미트·괴넨·카즈다이(고대명은 이다 산) 유적지들을 비롯한 고대의 역사적·고고학적 유적지가 상당수 남아 있다.

반디르마 남쪽, 마니아스 호(湖) 북동쪽 연안 52㏊에 이르는 지역에는 195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류보호구역이 있다. 호수가 최고수위에 이르는 봄이 되면 수천 마리의 왜가리들이 물에 잠긴 갈대와 버드나무에 둥지를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