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미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파헤친 작품으로 유명하다. 리즈데일 남작 2세의 다섯째 딸로 태어나, 낸시 미트퍼드를 비롯한 5명의 자매 및 오빠와 함께 영국에서 자랐다. 1937년 윈스턴 처칠의 조카이자 그녀의 먼 사촌뻘인 에스먼드 로밀리와 스페인으로 도망쳤으며, 스페인 내란 당시 공산주의 편에 서서 싸웠다. 그후 곧 로밀리와 결혼하여 193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캐나다 공군에 입대한 로밀리가 1841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자 1943년 변호사인 로버트 트레우하프트와 재혼했으며, 1944년 귀화해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두 사람은 1958년까지 미국 공산당 당원이었다.

민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미드퍼드는 위험분자로 간주되어 하원 비미(非美)활동위원회에 증인으로 출두명령을 받기도 했다. 1950년대말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미국 장례산업의 부도덕한 형태를 신랄하게 파헤친 2번째 작품 〈미국식으로 죽기 The American Way of Death〉(1963)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랫동안 민권문제에 기울여온 관심이 나타나 있는 〈스포크 박사의 재판 The Trial of Dr. Spock〉(1969)은 베트남 전쟁중에 반전활동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유명한 소아과 의사가 다른 4명과 함께 기소되어 재판받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관대하고 평범한 형벌：감옥사업 Kind and Usual Punishment：The Prison Business〉(1973)에서는 미국의 감옥 체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자전적인 작품 〈딸과 반역자들 Daughters and Rebels〉(1960)은 어린시절과 성년 초기의 삶을 그린 반면, 〈그리운 옛날의 투쟁 A Fine Old Conflict〉(1977)은 1940, 1950년대에 미국 공산당원으로서 겪은 일을 주로 다루었다. 미국식 분만 방식을 비판한 〈미국식으로 태어나기 The American Way of Birth〉(1992)를 펴냈으며, '페이머스 라이터스 스쿨'(Famous Writers School)의 사기 행위를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