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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농약은 해충이나 병균을 그들에 대한 병원성 미생물을 이용해 방제하기 위해 이용된다. 병원성 미생물로는 세균·사상균·바이러스 등이 알려져 있는데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현재 실용화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비티'라는 상품명으로 '슈리사이드'가 판매되고 있다.

미생물농약의 사용은 인축(人畜)에 대한 안전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변성(돌연변이 등)이 일어나 독성이나 병원성을 띠기 쉬우며, 이것이 인체나 다른 동물들에게 유해할 경우 이를 억제하거나 살멸할 방법이 현재로는 없으므로 사용 전에 안전성·변이성에 대한 철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바이러스 제제(製劑)는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나 다른 여러 가지 미생물농약은 기주특이성(寄主特異性)과 선택성을 갖고 있으므로 인축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활성이 커서 장기간 약효가 있고 화학농약과의 병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생물농약이 해충이나 병균을 감염시켜 발병까지 이르게 하는 데는 일정기간의 잠복기가 필요하므로 재배기간이 짧거나 재빠른 방제를 필요로 하는 농작물 등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산림해충 등을 방제할 경우처럼 지속적·장기적인 방제효과를 볼 수 있는 곳에 적합하다. 또한 미생물농약은 생체에서 제조해야 하므로 농약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