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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특정문화권 내의 한 작가가 그 문화권 밖의 독자를 위해 쓰는 문화의 여러 단면에 관한 이야기로 한 인도 여행자가 영어 잡지에 쓴 일화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제 자체가 느슨하고 비공식적이어서 보통 이야기나 단편소설보다 극적인 면은 덜하나 좀더 분석적·묘사적이다. 이 이야기의 작가는 잡담하듯 친숙한 어조로 그의 요지들을 줄잡아 말하고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암시하는 선에서 그친다.

문학 스케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은 실존이나 상상의 인물에 관한 일련의 일화들로 구성된 덜 딱딱한 전기 형태의 인물 묘사이다. 이 장르는 16세기 중산층이 점점 더 사회현실과 외국에 관심을 갖게 된 데 부응해 도입되었다.

18, 19세기에 그 인기가 최고에 달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스펙테이터 The Spectator〉(1711~12)지에 실린 애디슨과 스틸의 스케치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스펙테이터 씨, 로저 드 커벌리 경, 센트리 선장, 앤드루 프리포트 경 같은 여러 인물들을 창조했고, 이 인물들은 영국 사회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사람들로 그 시대 런던의 풍습이나 도덕성에 관해 논평했다.

〈젠틀맨 제프리 크레이언의 스케치 북 The Sketch Book of Geoffrey Crayon, Gent.〉(1819~20)은 워싱턴 어빙이 미국 독자를 위해 영국의 경치와 관습을 설명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