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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문학 고유의 주체적 존재와 동시에 문학의 사회적 존재를 밝히려는 학문.
문학의 내재적 원리에 주목하는 문학기호학과 현대 문학과학의 중요한 흐름으로, 문학적 사실이 사회적 사실임에 주목한다.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은 문학의 기능과 관련되어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 논의는 문학 자체의 효용론에 국한된 채 무의식적인 인식에 그쳤다.
문학과 사회와의 교호적 관계를 체계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헤겔에 이르러서야 가능했으며, 문학사회학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19세기초 스탈 부인에 이르러서이다. 스탈 부인은 문학을 사회적 표현으로 인식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몽테스키외의 풍토론을 문학에 적용시킴으로써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문학의 기능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러한 시도는 종족·환경·시기의 3가지 요소를 문학의 주기능과 연결해 파악하고자 했던 H. A. 텐에게로 이어졌다. 이어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해 문학이 사회의 반영이라는 확고한 명제에 이르렀으며 G. V. 플레하노프, G. 루카치 등에 이르러서는 내용 위주의 문학사회학이 일정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렇듯 내용 위주로 발전해가던 문학사회학이 과학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L. 골드만과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의해서이다.
L. 골드만은 문학사회학자로서 G. 루카치를 계승하면서 문학현상을 한 계층의 집단의식으로 파악하고, 부분과 전체와의 이해와 설명을 통해 과학적·실증적인 방법론을 모색했다. 반면 W. 벤야민, T. W. 아도르노, L. 마르쿠제 등의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직접적인 반영론보다는 문학의 독자성과 초월적 기능을 강조했다. 이로써 문학사회학은 문학의 자율성과 사회성을 포괄하는 인문과학으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문학사회학의 종류로는 첫째,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내용 위주의 문학사회학, 둘째, 작품의 생산과 배분, 소비의 측면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에스카르피류의 문학사회학, 셋째, 독자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하는 야우스·이저 등의 수용미학, 넷째, 텍스트의 담론 구조를 강조하는 바흐친의 문학사회학 등이 있다. 나아가 이러한 지평들은 작가의 사회학, 작품의 사회학, 독자의 사회학 등으로 다시 나뉘어 논의될 수 있으며, 문헌학·경제학·심리학·현상학 등의 인접 학문과 적극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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