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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러시아로 망명해 러시아 학교를 졸업했다. 1910년 이후 반일단체 활동을 하던 이상설·이동휘 등과 함께 활동했다. 1917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족회·대한교육청년연합회·권업회 등 각종 조직과 여러 계열의 단체 활동가들을 총망라해 조직된 러시아령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인 전로한인중앙총회의 회장이 되었다.

1919년 2월 한족중앙총회가 대한국민의회로 개편되어 시베리아·간도 지방 독립운동의 총지휘기관이자, 대외적으로는 재(在)러시아 한인의 정부임을 자처할 시기에 의장으로 추대되었다. 또한 상하이[上海]에서 독립선언과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을 논의하러 온 여운형에게 동조해 파리에 윤해와 고창일을 파견하고, 3월 17일 시위운동을 벌였으며 임시정부수립 협의를 위해 원세훈 등을 상하이로 파견했다. 임시정부에서 재로(在露)한인사회의 대표로 교통총장에 추대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5월 동생 창락(昌洛)으로 하여금 러시아와 만주의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무장투쟁을 전개하게 했고, 군관학교를 창설했다.

1921년 한인공산주의조직을 통합하려는 준비위원회의 책임자의 한 사람이 되었으나 통합은 실현되지 못했다. 또 임시정부의 개혁 문제를 둘러싸고 열린 국민대표대회에서 창조파가 만들려고 했던 국민위원회에 고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1934년 8월 상하이에서 밀정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하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