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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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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이루어진 타악기의 총칭.

표면을 막대로 문질러 소리를 낸다. 석기시대부터 있었던 이 악기는 종종 주술적 힘, 종교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지역에 고루 퍼져 있으며 동물의 뼈로 만드는 것이 가장 흔하다. 예를 들면 아스텍족(멕시코 원주민)이 기념의식에서 사용한 오미키카우아틀리(omichicahuaztli)와 멕시코·쿠바·브라질의 민속음악과 라틴아메리카의 무용악단에서 사용하는 호리병박으로 만든 기로(guiro:호리병박을 건조시켜 딱딱한 껍질을 파내 철사슬이나 나무막대로 긁어 마찰음을 내는 악기)와 중국의 유교의식에서 사용하는 나무로 만든 위(yü : 나무 호랑이)가 있으며, 4개의 뿔로 만든 문지름악기인 카라스카(charrasca:베네수엘라의 민속음악용 기로)도 있다. 이밖에 조개껍질로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호리병박에 구멍을 뚫어 공명시키기도 한다.

톱니 딸랑이(cog rattle:ratchet라고도 함)는 좀더 복잡한 형태로서 이동식 핀이 달린 틀과 그 안에 들어 있는 여러 개의 톱니바퀴들로 되어 있고, 축을 중심으로 톱니바퀴를 회전시키면 핀이 톱니들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견되며, 흔히 신호용 악기(제2차 세계대전 때는 가스 공격을 알리는 표시였음)로 사용하거나 종교의식(중세 로마 가톨릭 예배에서 부활절 전주에 이 악기를 사용했음) 때 사용했다. 오늘날 톱니 딸랑이는 흔히 장난감 악기나 축제용 악기(사악한 혼령을 놀라게 하기 위해 사용한 데서 비롯되었음)로 쓰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1895)에서 톱니 딸랑이를 사용했고, 이고리 스트라빈스키는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1913)에서 기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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