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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문수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는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1346년작.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 높이 690㎝. 하품중생인을 결한 아미타불좌상으로 갸름한 윤곽의 얼굴에 미소띤 작은 입 등 이목구비의 형태가 단정하며, 머리와 신체와의 비례도 적당하다. 결가부좌의 오른발을 위로 한 길상좌의 자세로 당당하고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둥근 어깨에 통견의 법의를 걸쳤는데 오른쪽 어깨에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변형착의법에서 나온 반달 모양으로 걸쳐진 옷자락이 드러나 있다.
가슴 중앙에는 승각기를 묶은 허리띠의 매듭이 보이고 왼쪽에는 승각기를 매는 금속의 치레장식이 비스듬히 늘어져 있다. 옷주름은 두터운 편이며 무릎부분에서 다소 형식화된 면을 보이나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조각되어 있다. 손과 발의 형태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둥글고 부드러운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 상에서 보이는 단정한 얼굴모습이나 자연스러운 조각수법, 법의의 착의형식은 같은 해에 제작된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사(長谷寺)의 금동약사불좌상과 표현상의 특징이 거의 같다. 이 두 상은 제작연대가 확실히 밝혀져 고려 후기 충청도지방을 중심으로 한 불상을 대표하는 주요한 기준작이다.
고려 후기에는 이와 같은 유형의 불좌상이 여러 구 전하고 있어 그 이전 시기 불상양식의 전통을 이어주고 있으며 문수사 상에서는 부분적으로 도식화의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1973년 문수사 극락보전 조사 중에 이 불좌상의 복장물이 발견·조사되었는데 불상조성을 발원한 시주자로 대호군 홍서와 최씨부인을 비롯한 승속(僧俗) 및 관료·서민과 노비에 이르는 300여 명이 참여했음이 밝혀졌다. 그밖에 복장유물로 〈구역인왕경 舊譯仁王經〉과 〈의천속장경간기 義天續藏經刊記〉, 백저포(白苧袍) 등이 발견되어 당시의 경전이나 인쇄발달사 및 직물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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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문수사금동아미타불좌상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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