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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약칭 '통일교')를 창시한 인물. 본명은 문용명(文龍明)이다. 조부와 형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50년대 들어 이를 기반으로 한 신흥 종교인 통일교를 창시했다. 적극적인 포교 활동과 해외 진출로 교세를 확장했으며, 종교 활동으로 확보한 풍부한 경제력으로 기업과 교육, 예술, 스포츠, 언론 분야에도 진출했다. 세계 각지에서 통일교 신자들의 합동 결혼식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고, 북한과의 합작으로 북한에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2년 폐렴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초기 생애

평안북도 정주군 덕언면에서 출생, 조부인 문윤국 목사와 형 문용수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38년 서울로 올라와 경성상공실무학교를 다닌 후 1941년 일본에서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부설공고 전기과에 입학, 1943년에 졸업했다. 같은 해 귀국하여 1944년 최선길과 결혼했고, 전공을 살려 가시마구미건설회사 경성지점에 취직했으나 곧 일본에서의 항일운동으로 구금되어 경찰의 취조를 받으면서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창설

8·15해방 후인 1946년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 평양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했으나 1948년 금지된 종교활동 및 간첩 혐의로 평양과 흥남의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인천상륙 작전 후 북상한 국제연합군에 의해 석방되어,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1951년부터 자신이 만든 신흥 종교의 교리를 정리하여 후방인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 포교를 시작했으며, 1954년 5월 서울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설하고 교주가 되었다. 이 무렵 첫 부인 최선길과 이혼했다.

1957년에는 교리서 〈원리해설(原理解說)〉을 지어 교리적 체계를 완성한 데 이어, 대규모의 전도활동을 펼쳤으며, 그 이듬해부터 해외선교를 시작했다. 1960년 한학자와 결혼한 후 7남 6녀를 두었다. 1961년 33쌍이 참여한 합동 결혼식을 거행했는데, 이후 세계 여러 곳에서 많은 부부가 동시에 결혼식을 올리는 합동 결혼식의 전례가 되었다. 1968년에는 '국제승공연합'을 만들어 공산주의에 승리한다는 이데올로기를 종교와 결합하기 시작했다.

세계평화운동 시작

1970년대의 주요 활동은 세계평화를 기조로 '세계평화운동'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주 무대로 이루어졌다. 1972년 이후 미국에 세계선교본부를 두고 종교적으로 '국제부흥단'이라는 선교지원조직을 통한 순회활동과 공산주의 비판을 이어갔으며, 1971년 통일사상연구원·주간종교사, 1972년 세계통일부흥단, 1973년 세계평화교수 아카데미, 국제문화재단, 1975년 미국 통일신학교 등을 창설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기관과 단체를 설립,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교단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변경하고, 한국의 교단 조직은 '신한국가정연합'이라고 명명했다.

종교 외 활동

1975년까지 미국 리커대학교,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대학교 및 미국 버디언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에는 미국 성서신학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에서 1975년 <세카이 닛포(世界日報)>를 창간한 데 이어 1977년 과 1982년 미국에서 〈뉴스 월드(News World)〉와 〈워싱턴 타임스(Washington Times)〉를, 한국에서 1989년 <세계일보>를 창간하는 등 언론·출판 분야에도 진출했다. 1991년에는 북한을 방문하여 김일성과 회담을 가졌고, 이후 북한과 합작으로 1998년 평화자동차 회사를 설립했다.

교육 분야에도 진출, 예술 계통의 학교로 선화예술중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설립했고, 일반계 학교로 경복초등학교, 선정중학교, 선정고등학교를, 특수목적학교로 청심국제중학교, 청심국제고등학교를 따로 설립했으며, 고등교육기관으로 아산의 선문대학교를 설립했고, 미국의 브리지포트 대학을 인수했다. 초기인 1959년에 통일산업이라는 회사를 설립, 운영한 이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식회사 일화, 용평리조트, 청심국제병원 등 기업과 병원을 설립했으며, 성남 일화천마축구단, 충남 일화천마여자축구단을 창단했고, 2003년에는 국제클럽축구대항전인 피스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말년

2008년 교단 운영을 일곱번째 아들인 문형진에게 넘겨 주었다. 문형진은 2010년 교단의 명칭을 '통일교'라고 변경하고 세계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 8월 15일 문선명은 폐렴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9월 3일 청심국제병원에서 사망했다. 이후 교단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문선명의 부인 한학자에 의해 2012년 교단의 명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다시 복원되었고, 2015년 문형진이 통일교에서 축출된 뒤에는 한학자가 실질적인 총재가 되어 교단을 운영하게 되었다.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