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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범주로서의 무속은 무속의례만을 지칭한다.
그러나 무속의 종류를 크게 보면 한국 민간신앙의 전체적인 현상을 모두 망라하므로 그 종류가 매우 넓어진다. 즉 마을신앙·집안신앙·주술·점복 등이 모두 포함된다. 마을신앙은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빌기 위해 1년에 1~2번씩 정기적으로 갖는 풍어굿·풍농굿 등의 제의로 이루어진다. 각 지역 및 신격에 따라 당산제·동제·영등제·골매기굿·서낭굿·동신제·장승제·거리제·우물굿 등 다양한 명칭이 있다. 집안신앙은 집 안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신격들인 성주·삼신·터주·조왕·대감·업·문신·곳간신 등을 모시는 의례로 정초의 안택(安宅)이나 시월상달고사로 모셔진다.
집안신앙에는 독경도 포함되며 경잽이가 집안에 와서 안택이나 환자굿을 행한다. 이때 〈천수경〉 등을 읽어 환자 치병과 축귀를 행한다. 특히 충청도 일대의 앉은반 독경이 유명하며 장님들이 주로 행한다. 주술은 치병과 부적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한 점복은 인간의 운명을 예언하는 행위로 전문적인 복사가 행하는 쌀점·새점·복점·육효점 등이 있다. 이밖에도 동식물숭배와 사귀신앙(邪鬼信仰) 등이 있다.
이러한 토테미즘은 산신도에 등장하는 호랑이나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 등과 연관되어 민간신앙의 기초를 형성해왔다. 사귀신앙은 도깨비·수비영산(잡신)·왕신(처녀귀신)·몽달귀신(총각귀신) 같은 사귀를 모시는 의례로, 사귀의 상징물로는 제웅·처용탈·도깨비문양 등이 있다. 자연신앙은 돌·나무 등의 자연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사고의 소산이며, 당산목·서낭목·입석신앙·기자신앙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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