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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57. 8. 5, 일본 도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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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본의 건축가.
반은 1980년에 서던캘리포니아건축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건축가인 존 헤지두크를 사사하고자 뉴욕시티의 쿠퍼유니언미술학교로 옮겼다. 반은 1984년에 건축학 학위를 받았고, 이듬해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차렸다. 1994년에는 르완다 난민을 위해 종이로 만든 수용시설을 지을 것을 국제연합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Office of the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UNHCR)를 상대로 제안하기도 했으며, 1995년부터는 UNHCR의 고문이 되었다.
1995년 일본 고베[神戶] 지역에 지진이 일어나자 그는 고베 시의 한 구역에 폐허가 된 한 로마 가톨릭 교회 자리에 속칭 '종이 돔'이라는 가건물을 세우고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종이관 주택들을 지었다. 반은 지진으로 붕괴된 교회 자리에 질기고 환경친화적인 재생종이를 건자재로 사용해 종이돔을 지었다. 그는 1985~86년에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의 전시장을 비롯해 여러 건물을 지을 때에도 종이관을 이용한 바 있었다.
캔버스 천으로 만든 돔을 특징으로 하는 직사각형의 교회 안에는 길이 5m, 지름 33㎝, 두께 15㎝의 종이관 58개가 타원형으로 배열되었다. 반은 쉽게 짓고 쉽게 허물 수 있도록, 그리고 임시시설로서의 임무가 끝나면 해체해 르완다 같은 곳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다. 일본건축협회는 반이 깊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건축가의 사명감을 보여주었다는 찬사와 함께 그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반 시게루는 세계건축 베스트 하우스 상(2002), 프랑스 건축 아카데미 금상(2004), 아놀드 브루너 기념상 세계건축상(2005), 토머스 제퍼슨 건축상(2005) 등을 수상하며 환경친화적인 건축가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밖에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벌거벗은 집 Naked House〉(2000), 〈하노버 국제 박람회 일본관〉(2002), 컨테이너를 연결해서 만든 이동식 건축물인 〈노마딕 미술관 Nomadic Museu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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