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자바 섬에 있는 해발 730m의 고원 북쪽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다. 반둥 시는 1810년 네덜란드가 세운 도시로 기후는 온화하고 쾌적하며 논과 폭포를 비롯하여 2,150m에 달하는 산 등 아름다운 경관에 둘러싸여 있다.

넓은 가로수길과 서양식으로 지은 많은 건물 및 주택들이 들어선 현대적인 도시이다. 주목할 만한 공공건물로는 메르데카와 드위와르나를 들 수 있다. 드위와르나는 1955년 서구 식민주의에 강력히 대항하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들이 모여 반둥 회의를 열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3개의 큰 공원이 있으며 그중에서 타만사리(또는 주빌레 공원)가 가장 아름답다.

반둥은 순다족(族)의 문화 중심지이기도 하다. 순다족은 자와바라트 주의 최대종족으로 동쪽의 자바인들과는 풍속과 언어가 매우 다르다. 그들의 문학·춤·노래·연극 등은 오늘날에도 보존·연구·발전되고 있다.

유명한 반둥공과대학은 네덜란드 식민지시대에 건축 등을 다루는 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오늘날에는 국립인도네시아종합대학교에 소속되어 있으며 수학·자연과학·응용과학 관련학과들이 설치되어 있다. 1957년 문을 연 네게리파디아야란대학교와 1955년 설립한 사립 가톨릭파라양간대학교, 조형예술·체육·군사와 관련된 전문학교 및 지질박물관이 있다. 채소 및 꽃을 시험재배하는 드넓은 농업시험장이 있으며 북쪽의 렘방 고지에는 보스차 천문대가 있다. 1964년에 설립된 핵연구 센터는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공업은 방직이며 그밖에 키니네·고무제품·기계 등을 생산한다. 공업연구소에서는 털실·염료·화학제품·도자기원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철도·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출력이 큰 라디오 중계소도 1군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