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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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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박영희의 문단활동은 시·소설·평론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시 활동은 〈장미촌〉에 〈적의 비곡〉·〈과거의 왕국〉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고,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백조〉에 발표한 작품으로는 〈꿈의 나라로〉·〈어둠 넘어로〉·〈유령의 나라〉·〈월광으로 짠 병실〉 등이 있는데, 이 작품들은 인생의 고통 또는 괴로운 현실과 반대되는 꿈의 세계에 대한 욕망을 노래한 것이다.

이렇듯 유미주의에 빠져 있던 그는 1920년대초 사회운동의 발흥과 김기진의 영향을 받아 필단을 〈개벽〉으로 옮기고 계급문학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개벽〉에 발표한 소설로는 〈전투〉·〈정순의 설움〉·〈사냥개〉·〈지옥순례〉·〈철야〉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초기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① 계급의식을 드러내고, ② 소재는 대부분 궁핍한 생활에서 찾으며, ③ 작품의 의도는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고자 하는 것이었다. 특히 〈사냥개〉는 돈의 노예가 된 주인공의 말로를 그린 것이고, 〈지옥순례〉는 서울 변두리 빈민굴에 살던 주인공이 굶주린 끝에 느끼는 인간의 본능을 드러낸 것이며, 〈철야〉는 극도로 가난한 지식인의 고민을 보여준 작품이다. 〈지옥순례〉와 〈철야〉는 김기진에 의해 "기둥도 서까래도 없이 붉은 지붕만 있는 건물"이라는 비판을 받음으로써 카프 내부에서 벌어진 최초의 문학논쟁인 내용형식 논쟁(일명 소설건축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소설 창작을 그만두고 평론활동에 전념하게 된 것은 대체로 카프의 제1차 방향전환이 이루어진 1927년겨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인 평론으로 〈자연주의에서 신이상주의에 기울어지려는 조선문학의 최근 경향〉(개벽, 1924. 2)·〈문예운동의 방향전환〉(조선지광, 1927. 4)·〈문예운동의 이론과 실제〉(조선지광, 1927. 1) 등이 있으며, 특히 내용·형식 논쟁 중에 발표한 〈투쟁기에 있는 문예비평가의 태도〉(조선지광, 1927. 1)는 작품의 내용 우위와 작가의 프로의식을 주장한 대표적인 글로 평가되고 있다. 그밖에도 여러 편의 글을 통해 문예운동의 이론투쟁을 강조하고 이에 따르는 작품을 쓸 것을 주장했으나, 방향을 전환할 무렵 〈최근 문예이론의 신전개와 그 경향〉(동아일보, 1934. 1. 2~11)을 발표한 뒤로는 문학의 자율성 회복, 비평의 정론성 배제, 작품 창작의 옹호, 그리고 카프의 전위주의 거부를 통해 순수 문예학 연구에 전념하고자 했다.

시집으로 〈회월시초〉(1937), 수필집으로 〈전선기행〉(1939)이 있고 평론집으로 〈소설·평론집〉(1930)·〈문학의 이론과 실제〉(194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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