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박씨부인전>이라고도 한다. 박씨 부인이라는 가공인물을 이시백·임경업 같은 역사적 인물과 함께 등장시켜 초인간적 활약을 그린 역사군담소설이다. <박씨부인전>·<명월부인전>이라는 표제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본에 따라 내용은 조금 차이가 있으나, 추녀 박씨가 허물을 벗는 전반부와 병자호란 때 활약을 하는 후반부로 크게 나뉜다. 이 때문에 <이시백전>과 <박씨부인전>이라는 두 편의 소설이 결합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임진록>과 함께 이 작품에는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양란을 통해 겪었던 고통을 허구를 통해서나마 극복하고자 했던 뜻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씨의 영웅적 활약은 여성들이 가부장적 억압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를 담고 있는 여성영웅소설의 모태로 작용하기도 한다.
〈박씨부인전〉이라고도 한다. 박씨 부인이라는 가공인물을 이시백(李時白)·임경업 같은 역사적 인물과함께 등장시켜 초인간적 활약을 그린 역사군담소설이다. 〈박씨부인전〉·〈명월부인전明月夫人傳〉이라는 표제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인조 때 이득춘(李得春)이라는 사람이 늦도록 자식이 없어 금강산 명월암에 가서 기도를 하여 이시백을 낳았다. 금강산에 살던 박처사가 찾아와 청혼을 하여 이시백을 박씨와 혼인시켰다. 첫날밤에 이시백이 박씨가 아주 못생겼음을 보고 실망하여 돌보지 않자 박씨는 후원에 피화당을 지어 홀로 지냈다. 박씨는 시아버지가 급히 입어야 할 조복을 하룻밤 사이에 짓는가 하면, 비루먹은 말을 싸게 사서 3년 뒤 비싸게 팔아 재산을 늘리기도 하고, 백옥연적을 주어 이시백을 장원급제하도록 하는 등 비범한 재주를 보였다. 그뒤 박씨의 액운이 다하자 박처사가 허물을 벗겨주니 절세미인으로 변하여, 온가족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때 이시백은 임경업과 함께 명나라를 도와 가달의 난을 평정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호왕이 조선을 침범하려 했다. 호왕은 공주를 설중매라는 기생으로 변장시켜 보내어 임경업과 이시백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이를 알아차린 박씨가 그녀를 본국으로 쫓아보낸다. 그러자 호왕은 용골대 형제에게 군사를 주어 조선을 치게 한다. 박씨는 이 변란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 임금을 남한산성으로 피신시키고, 많은 부녀자들을 자신이 거처하고 있던 피화당에 모이게 하여 화를 면하게 한다. 이에 용홀대가 피화당에 침입했다가 오히려 죽음을 당하고, 동생의 복수를 하려던 용골대마저도 박씨의 도술에 쫓겨 본국으로 돌아갔다. 박씨는 난이 끝난 뒤 충렬부인에 봉해졌다.
이본에 따라 내용은 조금 차이가 있으나 추녀 박씨가 허물을 벗는 전반부와 병자호란 때 활약을 하는 후반부로 크게 나뉜다. 이 때문에 〈이시백전〉과〈박씨부인전〉이라는 2편의 소설이 결합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임진록 壬辰錄〉과 함께 이 작품에는 임진·병자의 양란을 통해 겪었던 고통을 허구를 통해서나마 극복하고자 했던 뜻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씨의 영웅적 활약은 여성들이 가부장적 억압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를 담고 있는 여성영웅소설의 모태로 작용하기도 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소설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