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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세 때부터 행상을 시작해 1896년 박승직상점을 개설하고 포목 도산매를 시작했다. 1905년 광장주식회사 설립에 앞장서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되었고,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1907년 42명의 포목상인들과 함께 공익사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1917년 공신상회를 열어 사업영역을 곡물류로 확대했고, 1930년 경성상공협회 회장이 되었다.
그는 박가분제조본포에서 박가분을 만들어 면포를 사가는 고객들에게 덤으로 주다가 이후 방문판매로 수익을 올렸으나 원료인 납의 유독성이 알려지면서 1937년 문을 닫았다. 1933년 쇼와 기린맥주주식회사의 설립에 참여해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1940년 공익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박승직상점은 1948년 두산상회로 바뀌면서 두산그룹의 단초를 놓았다.
19세 때부터 송파상인들과 알게 되면서 송파장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처음에는 전라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내륙을 순회하며 행상을 하였다. 어느 정도 돈이 모아지자 그는 제물포에서 직접 외국 상품을 구입하여 경기도와 강원도까지 진출해 적지 않은 자금을 마련하여, 1896년 그는 지금의 종로4가에서 동대문에 걸쳐 있던 배오개에 박승직상점을 개설하고 포목 도산매를 시작하였다. 이즈음 관직에도 진출하여 1900년 성진감리서 주사가 되었으며, 그 후 정3품인 중추원의관도 지냈다.
1905년 7월 그는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자본금 7만 8,000원으로 동대문시장 관리회사인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데 앞장서면서 대주주로서 취체역에 선임되었다. 한국 최초로 설립된 경영인 단체인 한성상업회의소에 재직 중이던 1907년에는 일본으로부터 얻은 1,300만 원의 차관을 갚기 위해 거족적 국민운동으로 전개되었던 국채보상운동에 적극 동참, 운동 주체였던 대구의 광문사에 70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1907년 그는 최인성(崔仁成)·김원식·최경서 등 42명의 객주 출신 포목상인들과 함께 합명회사 공익사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공익사는 처음에 1만 원을 출자하였으나 1909년 자본금을 2만 9,000원으로 증자하였으며, 1910년에는 이토추상사[伊藤忠商社]와 합자하여 자본금을 4만 6,000원으로 증자하였다. 1914년에는 자본금을 50만 원으로 증자하고 주식회사로 개편하여 국내 각지 및 만주 각지에 지점을 설치하였다. 1919년에는 만주지점을 합하여 만주공익사를 설립하였다.
1917년 그는 동대문시장 안에 곡물상이자 정미업소인 공신상회를 열어 사업 영역을 직물에서 곡물류로 확대했다. 1921년에는 곡물의 유통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자본금 100만 원으로 세운 '경성곡물신탁주식회사'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참가하였다. 1918년에는 경성포목상조합 결성을 주도한 데 이어 1919년에는 직물상공제회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같은 해 고종 장례식과 1926년 순종 장례식에서 상민봉도단장을 맡기도 하였다. 또한 1930년에는 경성상공협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인 상인계의 리더로서 행동하였다.
그의 기업 활동 중에 이색적인 것이 박가분제조본포이다. 납과 돌가루를 섞어 만드는 재래의 화장품 제조법에 부인 정씨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만든 박가분은 처음에는 박승직 상점에서 면포를 사가는 여인들에게 덤으로 주던 것이었으나, 1915년부터 방물장수를 통해 가가호호 방문판매로 팔리며 박승직상점의 만만치 않은 돈줄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원료인 납에 유독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1937년 문을 닫았다.
1933년 그는 김연수(金秊洙) 등과 함께 쇼와 기린맥주주식회사의 설립에 참여하여 취체역을 역임하였다. 쇼와 기린맥주주식회사는 1945년 8·15광복 후 아들 두병이 인수한 뒤 1948년 동양맥주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현재도 그의 장손인 용곤이 운영하고 있다. 그는 77세인 1940년 공익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는데, 박승직상점은 1937년부터 경성고등상업학교(지금의 서울대학교 상과대학)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4년간 견습생활을 했던 맏아들 두병이 맡고 있었다. 박승직상점은 1948년 두산상회로 바뀌면서 재벌그룹 '두산'의 단초를 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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