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역사

근대적 의미의 박람회가 그 모습을 갖춘 것은 산업혁명 이후의 일로서 1761년 런던 왕립미술공업상업진흥회가 열려 공산품을 전시한 것이 그 시초이다. 세계박람회의 효시로 알려진 것은 1791년 보헤미아(지금의 체코)의 프라하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이며, 이후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Crystal Palace Exposition)를 비롯, 다양한 세계박람회가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1928년 파리에서 국제박람회에 관한 협약이 조인되어 세계박람회가 성행하게 되었으며, 국제협약의 적용을 감시하고 주관하기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International Bureau of Expositions)가 파리에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일반박람회와 전문박람회로 구분했으며, 이후 브뤼셀(1935)·파리(1937)·뉴욕(1939)·시애틀(1962) 등에서 대규모의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다. 1964~65년 2회에 걸쳐 열린 뉴욕 세계박람회는 국제협약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지만 39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였다.

그후 정식 협약에 근거한 몬트리올세계박람회(1967), 오사카[大阪] 세계박람회(1970), 스포캔환경박람회(1974), 오키나와[沖繩] 해양박람회(1975)가 개최되었다. 1972년 협약 개정안에 따라 1980년부터는 박람회의 주제와 시기에 따라 세계박람회와 전문박람회로 구분했으며, 에너지와 같은 특정 주제에 대한 박람회는 전문박람회로 간주하여 녹스빌 국제 에너지 박람회(1982)와 같은 전문박람회가 개최되었다.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한국의 대전에서 전문박람회인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다. 1988년에 협약 개정안이 채택되고 1996년부터 시행되면서 박람회의 유형과 명칭은 다시 국제등록박람회(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s)와 국제인정박람회(International Recognised Exhibitions)의 2가지로 구분되었다. 이후 5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등록박람회(세계박람회)와 그 사이에 소규모의 제한된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인정박람회(전문박람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다.

종류

국제등록전시회(세계박람회)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박람회기구에서 주관하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여 보통 5년 주기로 개최되는 박람회이다. 보통 6주~ 6개월 동안 개최되며, '월드 엑스포(World Expo)', '만국박람회'라고도 불린다. 인류 문화와 산업의 모든 영역에 걸치는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개최된다. 182개국에 이르는 회원국의 투표에 의해 개최 도시가 선정되며, 1차 투표에서 2/3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개최 도시로 선정되고, 1차 투표에 선정된 도시가 없을 경우에는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국제인정전시회(전문박람회)

5년 간격으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 사이에 개최되며, 특정한 주제 아래 국가나 국제기구, 기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개최 기간은 3주~3개월이다. 한국에서는 1993년 대전 세계박람회에 이어 2012년 5~8월 여수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를 주제로 전문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전문박람회에서는 전시 규모가 제한되어 부지 면적은 25hr를 초과할 수 없으며, 개별 전시관은 1,000m²를 초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