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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 유역 동쪽에서 홍해에 이르는 동부사막(아라비아 사막이라고도 함)의 많은 부분을 포함한다. 알바흐르알아흐마르는 '홍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대략 북위 29。에서 남쪽으로 수단 국경에 이른다. 서쪽으로는 북에서 남으로 상이집트 지방의 나일 강 유역 여러 주들과 경계를 이룬다. 총면적은 203,685㎢로 이집트 전체 면적의 약 1/5에 해당한다.

개석이 잘된 동부사막은 기복이 완만한 석회암 고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고지는 급격히 낮아져 나일 강 절벽들을 이루고 남쪽으로 뻗어 대략 키나 주 맞은편 지점에 이르러 와디로 인해 깊이 패면서 높이가 488m 정도 되는 절벽들로 나뉜다. 키나 주 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누비아 사막의 사암이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이는 계곡이나 와디로 인해 깊게 패여 있다. 반유목민이 사는 자그마한 부락들이 전역에 걸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나일 강 동쪽 80~137㎞ 지점에서 점차 고지사막이 화산성의 건조한 일련의 산맥과 만나는데, 이 산맥은 대체로 남북 방향이며 남쪽에서 1,830~1,982m 높이로 솟아 있다. 이 주의 북쪽 경계는 잘랄라알바리야 고지대의 최남단 근처이며, 이 고지대는 앗수와이스(수에즈) 주 남부에서 1,275m 높이로 솟아 있다. 남쪽으로 또다른 알잘라라트알키블리야 고지대가 펼쳐져 있는데 이 고지대는 1,475m 높이의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다. 이 봉우리 바로 서북서쪽에 성 안토니우스 그리스도교 수도원(아랍어로 다이르알카디스안툰)이 있고 남동쪽으로 산맥 정상의 맞은 편에는 성파울루스 수도원이 있다.

동부사막에는 아르투아식 우물이 전혀 없고 몇 안되는 산지천이 있을 뿐이지만 가끔 비가 오기도 한다. 산맥이 낮아지는 홍해 연안에 해안평야가 있는데 이곳은 대부분의 정착민들에게 경제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사막 유목민은 광산이나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이곳에서 야영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상거래를 하거나 목축을 하면서 살아가며, 다른 사람들은 홍해 연안에 어촌을 이루고 산다.

1960년대에 알바흐르알아흐마르 주의 광상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바다와 육지에 있는 유전 가운데 수에즈 시에서 남쪽으로 200㎞ 정도 떨어져 있는 알모르간 유전이 가장 크며, 이 유전들은 1970년대 이후 이집트 석유생산량의 대부분을 산출해왔고 그외에 수에즈 만에 있는 유전들에서도 석유가 나오고 있다. 동부사막에서는 석면·망간·인회석·우라늄·금도 생산한다. 알쿠사이르는 수에즈 바로 남쪽 홍해에 있는 이집트의 주요항구인데(해안 대부분을 산호초가 에워싸고 있다), 이곳에는 대규모 인회석 광상과 인회석을 가공하여 수출하는 공장이 있다.

주도는 석유산업의 중심지이며 유전이 있는 알구르다카이다. 그밖에 발달한 산업지역이나 항구로 부르사파자·함라웨인·아인수크나가 있는데 아인수크나는 지중해로 연결된 송유관의 수에즈 만 종점도시이다. 동부사막의 산맥에서는 설화석고·반암·화강암·사암을 파라오 시대부터 계속해서 캐내고 있다. 홍해 연안의 고속도로가 수에즈와 수단 국경지방을 이어주며 4개의 고속도로가 사막을 가로질러 나일 강 유역까지 나 있다. 인구 74,000(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