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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방 시는 수도 프놈펜의 북서쪽 상케 강가에 자리잡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도(州都)로서 1975년 크메르 루주 정권이 장악할 때까지 상당한 규모의 중국인 상업지구가 있었다. 1794~1904년, 1941~46년의 2차례에 걸쳐 타이의 통치를 받았다. 섬유산업과 정미업이 주요산업이고 벼 연구소가 있다. 자체 비행장을 갖추고 있으며, 항공과 철도로 프놈펜과 연결된다. 문화재로는 불교사원 와트포베알과 여러 사원들을 포함하는 크메르 제국의 10세기 유적들이 있다.

바탐방 주는 서쪽으로 타이와 경계를 이루며, 산으로 둘러싸인 동남 아시아 최대 담수호인 톤레사프 호(湖) 서쪽 분지 저지대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여름의 남서계절풍기후에 의해 내리는 비를 카르다몸 산맥이 일부 막아준다. 이 산맥 때문에 여름 계절풍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은 연평균강우량이 1,250~1,875㎜인 곳으로, 이 지역 대부분은 6월과 10월 사이에 메콩 강에서 톤레사프 호 유역으로 역류되어 들어오는 강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다. 물을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토양이 비옥한 지역이 많아 평년에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풍요로운 벼농사지대로 손꼽힌다.

비옥한 자연조건은 1970년대 중·후반에 시행한 수많은 대규모 관개사업을 통해 더욱 향상되었다. 프눔캄핑푸오이에 있는 '1월 17일' 저수지, 상케 강의 프라유트 댐, 프눔스로크의 트라페앙트마 저수지, 프눔바사크에 있는 '77 저수지', 이웃한 푸티사트 주에 있는 모웅 강과 푸티사트 강을 연결하는 1쌍의 운하가 이 관개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다.

목화·카사바·고구마·옥수수·바나나·사탕수수·오디·삼·콩·황마·커피·듀리언과 람부탄 열매 등을 재배하며 톤레사프 호 양어장에서 기르는 물고기로 소금에 절인 생선(특히 잉어)도 생산하고 있다. 고지대에는 야생 대추야자나 무·금사슬나무, 마호가니 같은 질 좋은 경재들을 비롯하여 목재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