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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현존하는 날개 달린 곤충들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부류에 들며(3억 2,000만 년 이상 거의 변하지 않았음), 가장 오래된 화석(化石) 곤충의 하나이다. 몸은 납작하고 난형(卵形)이며 촉각은 길고 실 모양이며, 반짝거리는 흑색 또는 갈색의 가죽질 외피를 가졌다. 머리는 아래로 구부러졌고 구기(口器)는 대부분의 다른 곤충들과 달리 앞이나 아래가 아닌 뒤를 향하고 있다. 수컷은 보통 2쌍의 날개를 가지며 암컷은 날개가 없거나 흔적만을 가진다. 암컷은 몸에서 돌출한 알주머니(ootheca)에 알을 넣어 운반하며 알은 부화되어 부드럽고 하얀 약충(若蟲)이 되고, 이것이 공기에 노출되면 굳어지면서 갈색으로 변한다.

특성

바퀴벌레는 따뜻하며 습하고 어두운 장소를 좋아한다. 보통 열대나 온화한 기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해충은 얼마 안 되나, 종에 따라서는 상당한 해를 주며 불쾌한 냄새를 낸다. 먹이는 식물과 동물의 산물을 포함하여 식품·종이·옷가지·책에서부터 죽은 곤충, 특히 빈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바퀴는 아주 흔한 옥내 해충으로 영어권에서는 때로 'waterbug'로 잘못 불리기도 하는데, 연한 갈색을 띠고 앞가슴 부위에 2줄의 검은 띠가 있다. 바퀴벌레는 구조상 또는 큰 몸집 때문에(날개 편길이가 12cm 이상 되는 종도 있음) 생물실험의 중요 재료로 쓰이고 있다.

종류

이질바퀴(Periplaneta americana)는 길이가 30~50㎜이고 적갈색을 띠며 옥외나 어둡고 따뜻한 옥내(이를테면 지하실이나 주방)에 산다. 성충시기는 약 1년 6개월이며 암컷은 50개 이상의 알주머니를 낳는데, 알주머니 하나에 알이 16개쯤 들어 있으며 이들은 45일 후에 부화한다. 약충시기는 11~14개월간 지속된다. 이 종류는 열대와 아열대 아메리카에 살며, 날개가 잘 발달되어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암컷은 교미 후 3일 만에 알주머니를 만들어 약 20일간 지니고 있다. 크기가 작아(체장이 약 12㎜) 흔히 시장바구니나 상자 속에 묻혀들어 집안으로 유입되며, 배를 통해 전세계에 퍼졌다. 1년에 3세대 이상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수펠라 수펠렉틸리움(Supella supellectilium)은 바퀴와 모습이 비슷하나 크기는 약간 작다. 수컷은 암컷보다 색깔이 연하며 날개가 잘 발달되었다. 암컷의 날개는 작고 기능이 없다. 암수 모두 2개의 색이 연한 띠가 등을 가로지르며 성충시기는 약 200일이고 1년에 2세대를 거친다. 이 종류는 집안 거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옷가지, 목제품, 그림이나 마루의 갈라진 틈에 산란하며 건물에 난방장치가 도입되면서부터 비교적 차가운 기후에도 적응되었다.

잔날개바퀴는 가장 더러운 옥내 해충의 하나로서 난형(卵形)에 빛나는 흑색 또는 암갈색을 띠고 길이는 25~30㎜이며 생활사가 이질바퀴와 흡사하다. 수컷은 짧고 완전히 발달한 날개를, 암컷은 퇴화한 날개를 갖는다. 이 종류는 아시아 원산으로 통상 교통 수단을 통해 온대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

목재성 바퀴벌레는 옥내 해충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아주 흔한 종인 파르코블라타 펜실바니카(Parcoblatta pennsyvanica)는 북위지방의 통나무나 돌 밑에서 볼 수 있고 암수가 모습이 아주 달라서 한때는 서로 다른 종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수컷은 몸길이가 15~25㎜이며 날개가 배 뒤까지 뻗어 있다. 암컷은 몸이 작으며 날개도 휠씬 짧다. 크립토케르쿠스 풍크툴라투스의 소화관 속에는 원생동물이 있어서 목재의 소화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