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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인기 있고 또 가장 많은 언어로 작품이 번역된 소설가로 평가되고 있다.

직업은 변호사였으며 국회의원(1916~20),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국립도서관 관장(1931~54), 정부 산하의 문화위원회 위원장(1937), 법무·문교 장관(1943~44)을 지냈다. 그밖에 신문편집과 대학강의를 하기도 했다. 공직에 있는 동안에도 저작활동을 계속했으므로 작가로서 활동한 기간은 거의 50년이 넘는다.

〈복숭아꽃 Flor de durazno〉(1911)·〈자갈밭 Desierto de piedra〉(1925)과 같이 가장 개성이 강하며 인기를 누린 소설들은 농촌사람들이 자연과 재해에 맞서 싸우는 모습과 각자에게 닥쳐오는 어려움을 잘 참아내는 모습 등을 그리고 있다. 〈복숭아꽃〉으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자갈밭〉으로 아르헨티나 국민문학상을 받았다.

〈까마귀 둥지 La casa de los cuervos〉(1916) 같은 작품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이고, 〈격동하는 도시, 생명력있는 도시 Ciudad turbulenta, ciudad alegre〉(1919)처럼 현대도시의 모습을 그린 작품도 썼다. 소설은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1977년 〈어두운 골짜기 Black Valley〉(그 전의 제목은 〈자갈밭〉)·〈복숭아꽃〉·〈사랑의 힘 The Strength of Lovers〉 등을 제목으로 한 4권짜리 영역본이 출판되었다. 몇몇 작품은 영화로 각색되기도 했으나 사후에는 점차 인기를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