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마하트마 간디의 제자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다.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1916년에 고등학교 공부를 포기하고 간디의 아슈람(금욕 공동체)에 들어갔다.

간디의 가르침을 받은 바베는 고행자의 길을 걸어 인도의 시골생활을 개선하는 데 헌신했다. 바베는 1920~30년대에 여러 번 억류당했고, 1940년대에는 영국 지배에 대한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5년 동안 감옥에서 지냈다. 그에게 아차리아(선생)라는 경칭이 주어졌다.

바베의 토지헌납운동은 1951년 당시 그가 소유토지가 없는 카스트 제도의 최하층 천민인 하리잔들을 위해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여러 마을을 순회하면서 호소운동을 벌일 때 지주 한 사람이 그의 호소에 답해 토지를 헌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땅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토지를 기증해줄 것을 호소하고, 남에게 베푸는 행위가 간디가 채택한 아힝사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토지개혁은 정부의 강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마음의 변화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바베는 주장했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토지헌납운동이 토지의 분열을 조장해 대규모 영농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길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지만, 바베는 분열된 마음보다는 분열된 땅이 더 낫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후에 그는 '그람단'(촌민들이 그들 소유의 토지를 한데 모은 다음 협동조합체제로 토지를 개편하는 제도)을 장려했다.

1975년 내내 바베는 그의 추종자들이 선동적 정치운동에 개입한 문제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침묵의 맹세를 지켰다. 그는 1979년에 단식투쟁을 벌인 결과, 소(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동물)의 도살을 금지하는 법률을 인도 전역에서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아냈다. 바베의 독창적인 계획과 생활철학은 〈부단 야즈나 Bhoodan Yajna〉(1953, 재판 1957)라는 책에 수록된 일련의 논설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