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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전사(全史) Historia general de Chile〉(16권, 1884~1902)로 유명하다.

칠레의 저명한 가문 출신으로 원래 법률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다.

그러나 역사와 문학에 관심이 많은 데다가 건강도 좋지 않아 법률 공부를 포기했다. 1859년 그는 칠레 정치제도의 개혁을 요구하는 선동적인 논설을 썼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추방당했다. 망명생활중 부에노스아이레스·몬테비데오·리우데자네이루 등지를 방문해 역사 자료를 수집했다. 그뒤 유럽으로 가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에서 기록보관소와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조사·연구했다. 스페인에서는 아라우카니아 지방의 인디언과 스페인의 전쟁을 주제로 16세기에 씌어진 유명한 시의 필사본을 발견하기도 했다. 1863년 2월 좀더 자유주의적인 칠레의 새 정부는 그의 귀국을 허락했다. 돌아와서는 산티아고대학교의 인문대학 학장으로 임명되어, 특히 라틴 문학과 경험과학분야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몇 가지 개편했으며 대학 안에서 학문과 종교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1876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대사가 되었고 얼마 있다가 브라질 대사로 임명되었다. 1890년대에는 칠레·아르헨티나 국경 분쟁 해결에 뛰어난 솜씨를 보였다. 그의 역사 저서는 칠레 민족주의 이념의 색채를 어느 정도 띠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해석보다는 사실의 객관적인 설명에 더 중점을 두었다. 수많은 역사 저서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칠로에 회전(會戰): 1820~26 Las campañas de Chiloé : 1820~1826〉(1856)·〈칠레 독립전사(獨立全史) Historia general de la independencia de Chile〉(1854)·〈문학사의 구성 요소 Elementos de literatura；historia literaria〉(1869)·〈근현대사 Historia moderna y contemporánea〉·〈태평양전쟁사 1879~80 Historia de la guerra del Pacífico 1879~1880〉(2권, 1880~8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