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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쿠시 산맥의 북쪽 돌출부를 에워싼 거의 전지역으로, 코욱체 강이 지난다. 고원지대에는 빙산과 빙하호가 있다. 바다흐샨이라는 이름은 7세기와 8세기의 중국 문헌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7~8세기에 에프탈·투르크·아랍에게 번갈아 지배를 받았으며 몇 차례 지배권이 바뀐 후 13세기부터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지방 왕조의 통치 아래 있다가 15세기 티무르족에게 넘어갔다. 1584년에는 우즈베크족에게 정복되어 1822년 콘두즈의 모라드 베그가 침략할 때까지 우즈베크 지방 지도자의 통치를 받았다. 1859년 카불의 속국이 되었고 1881년에는 자치권마저 빼앗겼다.

영국-러시아 조약(1895)은 판지 강을 아프간바다흐샨과 파미르 고원에 있는 러시아바다흐샨을 구분해 주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 국경의 일부로 명확히 규정했다. 러시아 혁명(1917) 뒤 파미르의 러시아바다흐샨 지역은 타지크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고르노바다흐샨 자치주가 되었다. 1979년 소련 군대가 개입했을 당시 아프간바다흐샨에 있던 페이자바드와 에슈카솀 시는 아프가니스탄 게릴라에게 점령되었다. 페이자바드에는 1980년 소련 군사령부가 설치되었다.

바다흐샨의 경제는 주로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관개를 이용해 계곡에서 쌀·밀·옥수수·목화를 재배하며 구릉지대에서는 보리와 콩과 식물을 키운다. 포도·과일나무·땅콩을 재배하고 가축을 길러 모직물과 가죽을 생산한다. 개발되지 않은 유황 광상과 청금석(靑金石)을 포함한 보석 등 광물자원도 여러 종류 매장되어 있다(→ 라피스라줄리). 청금석은 샤르샤흐에서 4,000년 전부터 채굴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