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888년 오스만 제국은 이 철도 건설의 첫 단계 사업으로 하이다르파샤와 이스미드를 잇는 기존선을 앙카라까지 연장하는 일을 독일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 시작했다. 1902년에는 독일에게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바그다드까지 이어지는 새 철도의 부설권을 주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타우루스 산맥을 뚫는 터널 공사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공사는 아주 느리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이 독일을 포함한 주요강대국 쪽에 서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이 노선이 가진 잠재적인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철도건설 작업은 가속화되기 시작하여 1918년 전쟁이 끝나갈 무렵에는 보스포루스에서 누사이빈까지 노선이 확장되었다. 개통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바그다드에서 몇 백㎞ 떨어진 지점까지의 구간과 페르시아 만 가까이에 있는 바스라 항까지의 확장공사는 오스만 제국이 분할되면서 성립한 시리아와 이라크에 의해 비로소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