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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027, 스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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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095, 모로코 |
국적 | 세비야 |
요약
세비야를 다스린 아바스 왕조의 3대 왕이자 마지막 통치자.
정식 이름은 Muḥammad ibn ⁽Abbād. Muḥammad Ⅱ al-Mu⁽tamid라고도 함.
너그럽고 진보적이며 예술을 후원해 교양 있는 중세 스페인 이슬람교도의 본보기로 꼽혔다.
13세 때 원정대를 이끌고 실베스 시(市)를 공격해 여기서 승리를 거둬 실베스와 또다른 한 지역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1069년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 세비야의 군주가 되었으나 이 시기는 몹시 어려웠던 때로, 이웃 그리스도교 군주들의 가차없는 공격이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이러한 공격으로 결국에는 스페인 전체가 옛날처럼 그리스도교도들의 지배를 받게 되지만 그는 최초의 반격에서 이겼다.
그뒤 1071년 코르도바 공국을 정복해 합병했으나 1078년에야 그곳에 대한 실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1071~78년에는 무르시아 왕국 역시 손에 넣었다.
1085년 레온·카스티야 왕 알폰소 6세가 톨레도 시를 함락시켰는데 이는 스페인 이슬람교도에게는 커다란 타격이었다. 이미 알 무타미드는 알폰소의 조공을 바치라는 강요를 거절했으므로 그의 침입을 받아 여러 마을을 약탈당했다. 알폰소는 영토를 자신에게 넘기라고까지 요구했다.
알 무타미드는 혼자 힘으로는 그리스도교도들의 세력확장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여러 이슬람교도 군주들의 지도자로 자처하던 그로서는 내키지 않았지만 유수프 이븐 타슈핀에게 도움을 청했다. 알모라비드의 술탄이던 유수프는 당시 모로코를 정복해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다. 1086년 유수프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와 앗잘라카에서 그리스도교군을 쳐부쉈다. 그러나 그는 그 여세를 몰아 다른 전투를 벌이기도 전에 모로코로 돌아가버렸다. 유수프의 승리 덕에 알 무타미드는 잠시나마 그리스도교군의 압력에서 벗어났으나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침입을 받았다. 이번에는 유수프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가 직접 갔으며, 1090년 알모라비드군은 스페인을 재차 공략했다. 그러나 이제 유수프는 스스로 군주가 되어 자신의 이름으로 지하드(jihād)를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유수프는 자기를 불러들인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했고 결국 세비야는 유수프에게 함락당했다. 알 무타미드는 포로가 되어 모로코로 갔으며 그곳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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