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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다른 표기 언어 墓誌

요약 죽은 이의 행적이나 무덤이 있는 장소와 방향을 글로 새겨 무덤 앞에 묻은 돌이나 도판 또는 거기에 새긴 글.
광지(壙誌)라고도 함.

보통 정방형인데 세월이 흘러 무덤의 형태가 바뀌어도 어떤 이의 무덤인지 알 수 있도록 무덤 속에 묻거나 묘실의 벽면에 써 넣었다. 지(誌)는 지(志)로도 쓰며 모두 기록한다는 뜻이다.

한국에 남아 있는 묘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35년 만주 지안 현[輯安縣] 고구려고분에서 발견된 모두루묘지(牟頭婁墓誌)이다. 이것은 광개토왕에서 장수왕에 걸친 5세기 전반기의 것으로 총 80여 행에 각 행 10자씩, 회칠한 묘실 벽면에 먹으로 쓴 것으로 모두루의 가계를 비롯한 활동을 적었다.

그밖의 유명한 것으로는 백제시대 공주 무령왕릉의 지석(誌石)이 있다. 이것은 525년(성왕 3)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신에게 묘터를 샀다는 토지매매계약서로 중국에서는 매지권(買地券)이라고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와서 묘지가 많이 나타나는데, 고려시대에는 오석(烏石 : 흑요석)과 점판암으로 된 판석에 음각으로 글을 새긴 것이 대부분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오석·점판암과 함께 자기로 만든 도판도 썼다.

묘지는 묻힌 이의 집안 계통이나 신분 등 개인 신상은 물론 그당시 사회상을 짐작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묘지를 묻는 일은 일제강점기 이후 점차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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