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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티베트에서 해마다 거행된 불교의식 중 가장 중요한 의식.
Monlam chenmo라고도 씀.
1959년 중국에 의해 달라이 라마의 신성통치가 폐지될 때까지 라사에서 해마다 신년제의 한 부분으로 거행되었다. 묀람 첸모는 게룩파(노란 모자를 쓴다고 하여 '黃帽派'라고도 함)의 창시자인 총 카 파에 의해 제창된 불교의식으로, 1409년부터 매년 거행되었다. 이때는 라사의 오래된 성스러운 사원인 조캉 사(寺)에서 매일 3번씩 기도예배가 행해졌고 다양한 속죄의식도 치러졌다.
묀람 첸모는 매년 1월(티베트력으로는 2월, 윤달이 있을 때는 3월)에 거행되었다.
이 의식이 거행되기 전 3일 동안은 불교가 티베트의 옛 종교인 뵌교를 조복시킨 것을 상징하는 사육제와 가면무도의례('cham)가 행해졌다(→ 참). 묀람 첸모가 행해지는 기간에는 전국 각지의 게룩파 승원에서 라사로 수천 명의 승려들이 모여들었다. 또한 이 기간에는 라사의 치안권이 게룩파의 사원인 데풍 사의 주지에게 넘겨졌는데, 그는 거리나 가옥을 더럽히거나 무질서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가함으로써 묀람 첸모가 원만히 치러지게 했다.
이 의식에서는 특히 정월 보름에 한기가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달라이 라마가 몸소 수만 개의 등으로 어둠을 밝힌 가운데 법좌에서 모든 붓다에게 공양하고 석가모니 붓다의 본생담을 강의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아름다운 광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묀람 첸모는 원래 인도에서 석가모니가 입멸한 후 육사외도(六師外道)를 조복시킨 일을 기념해 행했다는 무차대회(無遮大會)를 모방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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