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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문체의 그의 작품들은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작가 자신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몽테를랑은 가톨릭을 믿는 카탈루냐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초기 작품은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아침 교대 La Relève du matin〉(1920)는 가톨릭 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격렬한 내면생활을 재현하고 있으며, 〈꿈 Le Songe〉(1922)은 반자서전적 전쟁소설로서 사나이다운 용기와 자기희생을 여성적인 감상주의와 대비하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전선에서 육체적 흥분과 영웅주의 및 전우애를 발견했는데, 투우를 다룬 장편소설 〈투우사들 Les Bestiaires〉(1926)은 그런 육체적 흥분과 영웅주의 및 동료애가 평화시대에는 무엇에 해당하는가를 추구한 작품이다.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큰 물의를 일으키면서 대성공을 거둔 4편의 장편소설이다. 대부분 편지로 이루어진 이 4부작은 〈젊은 처녀들 Les Jeunes Filles〉(1936)·〈여성에 대한 연민 Pitié pour les femmes〉(1936)·〈선의 악마 Le Démon du bien〉(1937)·〈나병환자들 Les Lépreuses〉(1939)로 이루어진다.

냉소적이고 여자에 대한 혐오감으로 가득 찬 이 작품들은 방탕한 소설가와 그를 흠모하는 여자 희생자들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육체의 쾌락과 예술적 창조의 쾌락을 찬양하는 한편, 여성의 소유욕과 섬세한 감정을 비웃으며 거부한다. 몽테를랑의 또다른 중요한 장편소설인 〈석고 같은 사랑의 역사 L'Histoire d'amour de la rose de sable〉(1954)도 역시 남성의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42년부터 그는 극작가로 전향하여, 역사극 〈죽은 왕비 La Reine morte〉를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그의 희곡 가운데 훌륭한 작품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말라테스타 Malatesta〉(1946), 스페인 황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산티아고의 수도원장 Le Maître de Santiago〉(1947), 17세기말의 프랑스 수도원을 무대로 한 얀센주의적 희곡 〈포르 루아얄 Port Royal〉(1954), 1930년대 중엽의 프랑스 가톨릭계 대학을 무대로 한 〈어린이 군주가 다스리는 도시 La Ville dont le prince est un enfant〉(1951), 카이사르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내란 La Guerre civile〉(1965) 등이다.

이 희곡들은 모두 주인공이 자신의 높은 이상, 때로는 위험할 만큼 격앙된 이상에 충실하게 살려고 애쓰는 모습을 그린 성격극이다. 몽테를랑의 희곡은 관능적인 쾌락과 좀더 엄격한 형태의 그리스도교 사상에 이끌리는 이중성만이 아니라, 자만심과 자제에 몰두하는 또 하나의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몽테를랑은 1960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장님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