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특히 희극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런던의 왕립극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1928년 마게이트에서 직업배우로 데뷔했다.

통통하게 살찐 몸과 두툼한 턱밑살을 가진 독특한 외모 때문에 맡을 수 있는 역이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었지만 심각하면서도 우스운 역을 매우 뛰어나게 연기해냈다. 런던에서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1936)의 주역을 맡으면서 처음 성공을 거두었으며, 1938년 같은 역으로 뉴욕 무대에 진출했다. 그뒤에 맡은 역으로는 〈피그말리온 Pygmalion〉(1937)의 헨리 히긴스, 〈저녁식사에 온 사나이 The Man Who Came to Dinner〉(1941)의 셰리든 화이트사이드, 〈첫 신사 The First Gentleman〉(1945)의 레전트 왕자, 〈1명이지만 대다수 A Majority of One〉(1960)의 어사노, 〈나머지 반쪽 사랑 How the Other Half Loves〉(1970)의 프랭크 포스터 등을 들 수 있다. 그가 창작하고 각색한 작품과 몇 편의 연출 작품은 대표작 〈내 아들 에드워드 Edward, My Son〉(1947)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벼운 희극이었다. 그는 〈내 아들 에드워드〉의 영국·미국·오스트레일리아 공연뿐만 아니라, 이를 각색한 영화(1949)와 텔레비전(1955)에도 출연했다. 1938년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에서 루이 16세 역으로 처음 영화에 출연한 몰리는, 그뒤 모두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 가운데 유명한 영화로는 〈바버라 소령 Major Barbara〉(1941)·〈아프리카의 여왕 African Queen〉(1951)·〈80일간의 세계일주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1956)·〈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1960)·〈톱카피 Topkapi〉(1964)·〈크롬웰Cromwell〉(1970)·〈누가 유럽의 위대한 요리사를 죽이려는가? Who Is Killing the Great Chefs of Europe?〉(1978)를 들 수 있다. 연기자, 토크쇼의 초대손님으로 텔레비전에 자주 출연했으며 1970년대에는 텔레비전 및 신문지상에서 영국항공사 대변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66년 영국, 1967년 미국에서 자서전이 출판되었고 1957년 대영제국 3등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