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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이 갖고 있는 주요특징은 어떤 종류의 아교나 수지를 발라서 정착시키지 않으면 영속성이 아니어서 쉽게 지워지거나 더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목판은 초기에 벽화(벽에 직접 그리거나 밑그림을 그릴 때)의 윤곽을 그리는 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캔버스에 커다란 그림을 그릴 때 유화물감 같은 좀더 영속적인 표현수단으로 마무리하기 전에 대략적인 윤곽을 만드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미술가들은 또한 착상을 재빨리 기록하는 수단으로 작은 목탄화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목탄은 선의 가장자리 부분이 부드럽기 때문에, 선의 정확성보다는 넓이와 움직임을 강조하는 대담하고 힘찬 드로잉에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와 파울루스 포터 및 16,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들이 그린 중요한 작품을 비롯하여, 그런 종류의 목탄화가 많이 남아 있다.

나중에는 독자적인 목탄화의 수가 훨씬 줄어들었지만 19, 20세기에도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같은 프랑스의 화가들과 에른스트 바를라흐, 케테 콜비츠 같은 독일의 화가들이 목탄화를 자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