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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무로 만든 베개의 통칭.
아무런 장식 없이 나무 둥치를 잘라 만든 것이 기본이며 널빤지를 써서 만든 목침, 중간에 청판을 끼우고 풍혈을 투각한 목침, 접었다가 조립하는 휴대용 접개목침, 머리 뒤통수가 편히 닿도록 그 부분을 양가죽이나 토끼가죽으로 씌운 것도 있다. 그리고 아래와 윗판이 있고 그 중간을 지탱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은 백제시대 무령왕릉 왕비의 관에서 출토된 목침이다. 통나무를 사다리꼴로 다듬은 뒤 그 긴 변의 중앙을 움푹 파고 머리를 놓을 수 있게 했다. 전면에 붉은 칠을 하고 그 위에 금박을 오려붙여서 귀갑문을 새겼으며 그 속에 연화무늬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문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고려도경〉 제29권에 수침(繡枕)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로 보아서 베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이 확실하다.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베개의 종류는 수침·퇴침(退枕)·목침·나전침(螺鈿枕)·도침(陶枕)·곡침(穀枕)·면침(綿枕) 등이 있는데, 목침은 소나무 이외의 목재를 길이 6치, 폭 4치 정도의 장방형으로 만든 간단한 것으로 특히 여름철에 하류층 또는 농가에서 많이 쓰였다. 상류층에서 사용되던 목침은 목세공 혹은 후벼리 구멍을 뚫은 것 등 뛰어난 예술작품이 많다. 베개 마구리의 문양에 따라 구봉침(九鳳枕)·학침(鶴枕)·호침(虎枕)·모란침(牧丹枕)·연화침(蓮花枕)·수복침(壽福枕)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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