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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을 하나의 정밀과학으로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1701년 볼로냐에서 철학과 의학 학위를 받고, A. M. 발살바의 사체해부자로 일했으며, 후에 유명해진 발살바의 저서 〈인간의 귀에 관하여 De Aure Humana〉(1704)의 집필을 도왔다. 그후 발살바의 해부시술자직을 이어받았으나 얼마 후 그만두고 파도바에서 몇 년을 보냈다.

1710년 파도바대학교의 의학교수가 되었고, 1715년에는 해부학 주임교수로 승진되었다. 그는 그의 저서 〈해부학 초고 Adversaria Anatomica〉(1706~19)를 통해 정확한 해부학자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병리해부학을 정밀과학의 위치로 올려놓았다. 1761년 그는 필생의 역작인 〈해부학 연구에 바탕을 둔 질병의 원인과 발병장소에 관하여 De Sedibus et Causis Morborum per Anatomen Indagatis〉(1769)를 출판했는데, 이로써 그는 병리해부학의 창시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 저서는 신체의 병리 상황과 640여 회의 해부기록을 다루고 있다.

그는 진단·예후(豫後)·치료 등이 포괄적인 해부학적 지식에 근거해야 함을 최초로 증명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병리해부학을 임상의학이나 실제 사용과 동떨어진 과학으로 과대평가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