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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45년 F. D. 루스벨트 행정부의 재무장관을 지내면서 3조 7,000억 달러의 자금을 융통했는데, 전임장관 50명의 재원 지출을 합산한 규모였다.

1922~33년 농민잡지 〈아메리칸 애그리컬쳐리스트 American Agriculturist〉의 편집을 담당한 헨리 모겐소 2세는 초년시절부터 루스벨트와 친구 사이였는데 뉴욕 주 더치스 군의 가족농장이 하이드파크의 루스벨트 가(家) 소유지와 인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29~33년 루스벨트가 뉴욕 주지사를 지내는 동안 모겐소는 자원보존국장 및 농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루스벨트의 1928, 1932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다. 성실하고 수완있는 행정가였던 모겐소는 연방 재무장관에 취임하자 유능하고 헌신적인 참모진을 구성하는 한편 재무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처음에 그는 국민의 복지를 위해서는 균형예산이 필수적이라는 보수주의의 신념과 대통령에 대한 헌신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으나, 결국 루스벨트에 대한 헌신을 선택하고 뉴딜 정책과 제2차 세계대전의 군비를 위한 대규모 재원조달에 착수했다. 전후에는 독일 산업의 잠재력을 말살시키기 위한 이른바 '모겐소 플랜'을 입안했으나 실행되지는 못했다.

1945년 4월 루스벨트가 사망하자 공직에서 은퇴했으며 더치스의 농장을 운영하면서 자선사업가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