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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상북도 경주시의 명활산성 성벽지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비석.
명활산에 산성을 쌓고 세운 기념비이다. 높이 66.8㎝, 최대 너비 31.0㎝, 두께 16.5㎝.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1988년 석성의 북서쪽 성벽에서 김규식(金奎植)에 의해 발견되었다. 산성 축조 당시의 기록이 적혀 있는 비문은 9행 148자로 앞면이 꽉 차게 새겨져 있으며, 서체는 육조풍의 해서체이고 글자 크기는 1.5~2.5㎝이다.
비문의 내용은 ① 작성 간지가 있는 서두, ② 축조공사 총책임자의 이름, ③ 축성공사 실무자의 이름 및 담당거리, ④ 공사담당 위치, ⑤ 축성참가자의 수, ⑥ 공사기간, ⑦ 글쓴이의 이름 등의 순으로 기재되어 있다. 첫머리의 '신미년'이라는 간지는 551년(진흥왕 12)으로 추정되며, 공사기간이 35일로 기록되어 있는 점 등은 성곽 축조 규모 및 인력 동원체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비에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상인나두'·'장인'·'서사인' 등의 여러 직명도 기록되어 있어 남산신성비와 함께 신라시대 사회제도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금석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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