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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행사도.
작자 미상. 종이 바탕에 수묵채색. 각폭 세로 42.6㎝, 가로 57.3㎝. 이 그림은 현재 별개의 화첩으로 꾸며져 있으나 원래는 〈태조망우령가행도 太祖忘憂嶺駕幸圖〉·〈중묘조서연관사연도 中廟朝書筵官賜宴圖〉·〈선묘조제재경수연도 宣廟朝諸宰慶壽宴圖〉·〈영묘조구궐진작도 英廟朝舊闕進爵圖〉와 함께 의령남씨 집안에 전해오던 가전화첩에 수록되어 있던 것이다.
그림과 함께 있던 유몽인(柳夢寅 : 1559~1623)의 〈어우야담〉에서 인용된 글을 통해 이 그림이 조선시대 문신인 남응운(南應雲 : 1509~87)에 관한 일화를 도회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명종(1545~67 재위)이 서총대에서 거행한 문무시예에서 남응운이 당시 문장과 활쏘기에 으뜸인 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1등으로 뽑혀 상으로 말 2필을 하사받고 이를 끌고 나와 자랑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부감법으로 포착된 서총대 위에는 초생달 모양의 차일이 설치되었고 그 위에 어좌를 중심으로 입시관원들이 열지어 있다. 짤막짤막한 선으로 이루어진 배경 산의 주름처리는 1535년 작으로 추정되는 〈중묘조서연관사연도〉의 산봉우리에 가해진 필치와 유사해 그림의 제작시기를 추정하는 데 단서가 되고 있다. 홍익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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