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미국인들의 생활에 관한 신랄한 비판으로 유명하며, 1920년대 미국의 소설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볼티모어의 한 사립학교와 볼티모어종합기술대학에서 교육받은 멩컨은 〈볼티모어 모닝 헤럴드 Baltimore Morning Herald〉의 기자가 되었다가 이후에는 볼티모어 〈선 Sun〉지에 들어가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다.

1914~23년 조지 진 네이선과 공동으로 당시 미국문학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잡지 〈스마트 세트 The Smart Set〉을 편집했다. 1924년에는 〈아메리칸 머큐리 American Mercury〉의 창간을 도왔으며 1933년까지 그 편집을 맡았다.

그는 종종 문학비평을 주요수단으로 삼아 미국인의 약점을 예리하게 파헤쳤으며, 그밖에도 평론과 다방면에 걸친 수필들을 모아 〈편견 Prejudices〉이라는 제목이 붙은 6권의 책을 냈다(1919~27). 문학분야에서 자신이 보기에 속임수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여겨지는 유명작가들을 공격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와 싱클레어 루이스 같은 뛰어난 신진작가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애썼다.

멩컨의 인생관은 그의 생애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1930, 1940년대에 대공황을 풍자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음에도 그는 이를 풍자거리로 삼고, 독일문화가 히틀러와 파시즘 때문에 손상받는 것도 뒤늦게 깨닫는 등, 주변세계의 급격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영향력은 거의 상실되었다. 그러나 그는 나름대로 미국문화에 기여했고 인기가 떨어지는 것과 무관하게 그의 문학은 생명력을 지녔다.

1919년에는 〈미국어 The American Language〉라는 책을 출판하여 영국식이 아닌 미국식의 표현과 관용구를 집대성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즉각 주목을 끌어, 1945, 1948년에는 보충판이 출판되었다. 만년에 멩컨은 미국어에 관해서는 으뜸가는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자서전적 3부작인 〈행복한 시절 Happy Days〉(1940)·〈신문사 시절 Newspaper Days〉(1941)·〈이방인 시절 Heathen Days〉(1943) 등은 언론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