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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지향적인 정치가로 소(小)윌리엄 피트 밑에서 여러 각료직을 맡았고 스코틀랜드 정계를 능숙하게 주름잡아 '국왕 해리 9세'라는 별명을 얻었다.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교육받은 그는 1763년 변호사협회의 회원이 되어 이내 법조계에서 지도적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1775년 검찰총장에 임명된 이후로는 점차 법률활동에서 물러나 공직생활에만 더욱 전념했다. 1774년 그는 미들로시언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노스 경이 이끄는 당에 가입했으며 사투리와 품위없는 행동거지에도 불구하고 명료하고 논리정연한 연설로 곧 두각을 나타냈다. 랜스다운 후작과 피트 밑에서 하위 직책을 맡다가 1791년 내무장관으로 내각에 들어간 그는 1794~1801년 그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피트 밑에서 육군장관을 지냈으며, 1802년에 멜빌 자작 겸 두니라 남작이 되어 귀족으로 격상했다.

1804년 제1해군장관으로 다시 피트 내각에 들어가 해군부의 운영을 대폭 개선했다. 그러나 1782~1800년 던대스가 재무담당으로 있던 해군부의 재정운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어, 1802년 조사위원회가 임명되고 1805년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그결과 1806년 멜빌은 공금유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는 비록 무죄판정을 받았고 형식상의 과실에 대한 책임 이상은 없었지만 이후로 다시는 공직을 맡지 못했다. 1809년 백작작위가 주어졌으나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