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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거장들의 그림을 계획적으로 위조하고 판매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반 메헤렌의 위조 행위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나치 지도자들이 강탈한 미술작품들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연합국 미술위원회가 창설되었을 때였다.

헤르만 괴링의 수집품 중에서 얀 베르메르(1632~75)의 〈그리스도와 간통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 Christ and the Woman Taken in Adultery〉이라는 그림을 발견하고 당황한 위원회는 이 그림의 판매 경로를 추적해, 암스테르담에 사는 괴팍하고 부유한 화가 반 메헤렌을 찾아냈다.

그는 1945년에 체포되어 나치 독일에 협력한 혐의를 받게 되자, 유명한 베르메르의 그림과 그밖의 작품들을 위조했음을 자백하면서, 원래는 이 그림들이 비평가들의 갈채를 받은 뒤에 자신의 작품임을 밝힐 작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위조한 것으로 밝혀진 베르메르와 피에터 데 호흐(1629~84)의 작품 14점 가운데 9점이 엄청난 값으로 팔렸는데, 여기에는 학자들이 베르메르의 걸작이라고 격찬한 〈그리스도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Christ and the Disciples at Emmaus〉이라는 그림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1년 금고형을 선고받았지만, 복역을 시작하기 전에 심장마비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