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의 아버지는 시인·정치가인 이스트로디언 레싱턴의 리처드 메이틀런드 경이고, 동생 윌리엄은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1542~67 재위)의 이름난 지지자였다. 메이틀런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1567년 국새상서가 되었고 이듬해 공소재판소 재판관이 되었다.

그는 어린 국왕 제임스 6세의 지지자들과 싸우는 메리 스튜어트 일파를 지지했고, 1573년 여왕측이 패하자 잠시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1583년 추밀고문관, 1586년 국왕의 핵심 고문관이 되었다. 1587년 대법관으로 임명되었는데, 당시 귀족이나 고위 성직자도 아닌 신분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 3년 뒤에 서를스테인의 메이틀런드 경이라는 작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과 동맹을 맺고 스코틀랜드 장로파와 타협했으며, 제임스가 이들 양쪽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유력한 귀족들은 그의 영향력을 질투하기 시작했고, 1592년에는 이들 가운데 하나인 보스월 백작 프랜시스 스튜어트의 계략으로 인해 왕의 총애를 잃었다. 그뒤로는 교회 법정의 장로파 교계제도(敎階制度)를 인가하는 '황금법'(Golden Act : 1592)을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전에 지녔던 권력을 다시 회복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