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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뮌헨공과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1926년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바이에른항공기제작회사에서 설계 책임자 및 공학자로 일했다. 처음에는 글라이더와 세일플레인(sailplane：상승기류를 이용하는 아주 가벼운 글라이더) 연구에 몰두해 Bf109 1인승 단엽기 등을 설계했다.

1938년 아우크스부르크사가 메서슈미트사로 된 뒤 1939년 Me109(Bf109에 바탕을 둔 것)를 생산했는데, 이 비행기는 1939년 시속 775㎞의 기록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 공군을 위해 약 3만 5,000대의 Me109를 생산했으며 2인승 전폭기이고 야간전투기인 Me110을 비롯해 최초의 실용 로켓 추진 비행기인 Me163 및 최초의 실용 제트 전투기 Me262 등 우수한 전투기들을 설계·제작했다.

전쟁이 끝난 뒤 2년 동안 미 점령군에 억류되었으며 회사도 항공기 제작금지 조치로 조립식 틀과 재봉틀을 생산했다. 1952년 스페인 정부의 고문으로 일했고 1958년 다시 항공기 제작을 시작했다. 1968~69년 메서슈미트를 명예회장으로 하는 메서슈미트뵐코프블롬사가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1970년대에 2만 명을 거느린 인공위성·헬리콥터·미사일·항공기 제작회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