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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성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을 부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1874년 성직자가 되어, 1877~82년 벨기에 말린에 있는 신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1880년 교황 레오 13세가 루뱅대학교에 토마스 철학을 교과과정에 넣도록 요청함에 따라 1882년 교수가 되었다.

그의 토마스주의 강의는 당시의 최신 철학 및 과학과 연결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얻었다. 1894년 교황의 도움으로 루뱅에 '고등철학연구소'를 설립해, 초대 소장으로 활동했다. 이 연구소는 〈르뷔 네오스콜라스티크 Revue Néoscolastique〉(지금의 〈르뷔 필로조피크 드 루뱅 Revue Philosophique de Louvain〉)를 발간하고 당시의 철학을 평가하면서 토마스 철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교황 피우스 10세에 의해 1906년 말린 대주교, 1907년에는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이 루뱅 도서관을 불태우고 직원을 강제로 데려간 데 항의함으로써 벨기에를 대변하는 국제적인 인물이 되었다. 1919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하면서 루뱅 도서관 재건립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받아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1951년 메르시에 추기경의 의자는 루뱅대학교에 기증되어 초빙 철학자들의 강연에 쓰였다.

그의 저서로는 〈현대 스콜라 철학 입문〉(2권, 영역본 1917~18년 루뱅 교수들과 공저)·〈현대심리학의 기원〉(영역본 19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