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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귀족가문인 구스만가(家) 출신으로 1555년 아버지가 죽자 제7대 공작이 되었으며, 1559년 할아버지 알폰소 데 구스만이 죽은 후에는 유럽 최대의 재산가가 되었다.

스페인의 펠리페 2세는 그를 신임해서 1588년 1월 안달루시아 연안 부대의 최고지휘관으로 임명했다.

영국에 맞서서 무적함대를 지휘했던 마르케스 데 산타 크루스가 1588년 2월에 죽자 그의 후임으로 추천되었고 완강히 거절했지만 그 자리에 임명되었다. 경험과 선박조종술 부족 등으로 함대를 잘 관리하지 못했으나 왕은 여전히 그를 총애해 1595년 대양 최고지휘관에 임명했다. 1596년 영국인들에게 카디스를 약탈당했으며, 1606년에는 지브롤터 앞바다에서 네덜란드인들에게 소(小)함대를 파괴당하는 등 계속해서 패배했다. 그러나 펠리페 3세 때도 여전히 스페인 해군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