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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음악 블루그래스(Bluegrass) 양식의 창시자이며 가수, 만돌린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블루그래스).

먼로는 1927년 두 형 버치와 찰리의 악단에서 연주활동을 시작했고 1930년 이들과 함께 인디애나로 이주해 정유공장에서 일하면서 게리 해먼드 지방 라디오 방송에서 연주활동을 했다. 이들은 1932년 순회 공연단에 참여하여 점점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버치 먼로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빌 먼로와 찰리 먼로만이 듀엣을 이루어 네브래스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르는 여러 지역을 순회공연했다. 1936년 이 둘은 빅토르사(社)에서 처음 음반을 내어 크게 성공했으며 그 회사에서 그뒤 2년 동안 60여 곡을 녹음했다.

그러나 1938년에 빌과 찰리는 각기 다른 악단을 결성하기로 했다. 빌 먼로의 악단인 '블루그래스 보이스'는 테네시 주 네슈빌의 라디오 방송국 WSM의 프로그램인 그랜드 올 오프리에서 오디션을 받았고, 여기서 처음 부른 노래 〈뮬스키너 블루스 Muleskinner Blues〉가 크게 히트하여 앵콜 연주를 할 정도였다. 이런 일은 이 프로그램의 10년 역사 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블루그래스 보이스의 연주는 몰아치는 듯한 당김음 리듬, 꽉 들어찬 복잡한 화성, 흔한 G 조·C 조·D 조 대신 B^♭ 조·B 조·E 조 등과 같이 높은 조(調)의 사용이 특징이었다. 이 악단은 전통적인 민요와 몇 개의 대중적 컨트리 송도 연주했지만 이보다는 빌 먼로 자신이 작곡한 곡을 주로 연주했다. 빌 먼로의 음악에 흐르는 블루스 음악의 색채는 1920년대 초반 켄터키 지방에서 인기있던 흑인 기타 연주자 아널드 슐츠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시골의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삼촌 펜 밴디버의 영향도 엿보인다.

블루그래스 보이스는 남부·중서부 전역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렸으며, 블루그래스 보이스 스타일로 연주한 다른 악단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레스터 플래트, 얼 스크러그스, 서니 오스번, 카터 스탠리, 돈 레노, 지미 마틴, 맥 와이스먼 등과 같이 전에 빌 먼로의 악단에서 활동했던 연주자들이 이끄는 악단이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블루그래스 연주회의 청중들이 전보다 더욱 많아졌으며 빌 먼로의 악단은 그중 주요연주단체로 남았다.